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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면 의심해야 할 장 건강 문제

by choealeum 2025. 7. 12.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은 일시적인 장염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췌장 질환, 유당 불내증, 세균 과잉증식, 음식 알레르기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식사 조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의 원인, 주요 질환의 특징, 자가 진단법과 관리법을 종합적으로 설명합니다.

잦은 배탈과 설사, 체질 탓으로 넘겨도 괜찮을까?

식사를 한 후 복통이 생기고, 이어서 설사를 반복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몇 주 또는 몇 달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한 체질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는 장의 기능 이상, 염증, 감염 또는 흡수장애와 같은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현대인의 장 건강은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과도한 항생제 사용 등으로 인해 매우 민감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위장 증상이 단순한 일과성 증상으로 지나치기보다, 장기적인 이상 신호로 해석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식사와 관련된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내시경이나 대변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를 전문가 관점에서 설명하고, 자가 진단법 및 일상 속 관리 방법까지 포괄적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복통과 설사가 반복될 때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질환

복통과 설사는 다양한 요인에서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증상 양상도 달라진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가장 흔한 기능성 장질환으로, 명확한 병변 없이 복통과 배변 이상(설사, 변비 또는 교대형)이 반복된다. 스트레스, 식사, 호르몬 변화 등이 유발 요인이며, 내시경상 특이 소견은 없다. 2. 염증성 장질환(IBD):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으로, 장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혈변, 체중 감소, 피로, 발열 등이 동반되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유전적 요인과 면역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3. 세균성 장염: 살모넬라, 시겔라, 캠필로박터 등의 감염균에 의해 급성 장염이 발생하며, 심한 설사와 복통, 열이 동반될 수 있다. 반복 감염이나 항생제 사용 이후 장내 균형이 깨져 만성적인 증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4. 유당불내증: 유제품 섭취 후 반복적인 설사와 복통이 나타난다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락타아제)의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한국인은 성인 기준 약 75%가 이 효소의 활성도가 낮은 편이다. 5. 소장 세균 과잉증식(SIBO): 정상적으로는 소장에 거의 없는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가스 생성, 복부 팽만감, 설사, 피로를 유발한다. 만성 항생제 복용, 위산 억제제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6. 만성 췌장염 및 담도계 질환: 소화 효소의 분비가 떨어져 지방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설사와 복통이 유발된다. 기름진 변, 체중 감소, 식후 복통이 특징이다. 7. 글루텐 민감증 및 셀리악병: 밀, 보리에 포함된 글루텐에 면역 반응이 나타나 장점막이 손상되며, 반복적인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를 유발한다.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8. 스트레스성 위장 장애: 신경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의해 기능이 쉽게 변화된다. 긴장 상황에서 설사가 반복되거나, 시험이나 발표 전에 배탈이 나는 유형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소화 불량이나 장염이 아니라 특정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의 자가 진단 및 관리 방법

복통과 설사가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아래 항목을 기준으로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1. 설사와 복통이 3주 이상 지속되는가? 2. 식사와 관련되어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가? 3. 혈변, 점액변 또는 야간 설사가 있는가? 4. 체중이 줄고, 피로감이 심해지는가? 5. 가족 중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병력이 있는가? 6. 유제품이나 밀가루를 먹은 후 증상이 반복되는가? 2개 이상 해당되면, 단순 소화 문제보다는 만성 장질환이나 흡수장애를 의심하고 소화기내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 속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한다. 둘째,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천천히 씹어 먹는다. 셋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운동, 명상, 수면 관리 등을 병행한다. 넷째, 유제품 섭취 후 증상이 심해지면 유당불내증 검사를 고려하고, 필요시 락토프리 제품으로 대체한다. 다섯째, 변 상태, 배변 빈도, 복통 강도 등을 기록해 두면 진료 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여섯째, 증상이 악화되거나 혈변, 탈수, 고열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복통과 설사는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면 단순하게 넘길 수 없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통해 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